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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밤 (눅22:54~62)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4-02-15 1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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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배신으로 인해 예수께서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갈 때 또 다른 등돌림이 있었음을 "누가"는 소개한다. 유월절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었다.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눅22:33), "주님, 나는 감옥에도, 죽는 자리에도, 주님과 함께 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눅22:33) 그러나 그의 결연한 마음가짐이 현실 앞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베드로는 사람들의 세 번의 고발에 대해 극단적으로 부인한다. "그때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마26:74) 베드로의 이 처연한 모습에서 나를 본다.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라는 말씀 앞에서 강력한 부정을 표했던 베드로는 어디에 있는가, 수많은수 많은 고백과 결단을 반복하되 여전히 쉽게 무너지는 내가 " 그 밤의 베드로"가 아닌가? "누가"는 "형제여"라고 돌이킴의 기회를 주었던 유다의 무반응과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한 베드로의 모습을 다 보여 준다. 자기의 무너짐을 인정하는 자와 외면하는 자의 밤이 있다. 유다는 편안한 잠을 잤을까?, 베드로가 통곡하는 이 밤에, 그리고 그 많던 제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또 당신은 어떤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까? 데오빌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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