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르앗 장로들과의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통치자와 지휘관으로 세움받은 입다는 먼저 그들과 나눈 모든 말을 다 여호와 앞에 고한 뒤,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들의 침범이 잘못되었음을 외교적 논리로 펼친다. 그들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했을까?, 입다는 이 전쟁과 싸움의 시작의 원인이 자기들에게 있지 아니하고 그들에게 있음의 명분을 세우기 위한 전략적 접근인 것 같다. "네가 섬기는 신 그모스가 너의 몫으로 준 땅을 차지하지 않겠느냐?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 앞에서 원수를 몰아내고 주신, 모든 땅을 차지한 것이다."(삿11:23~24) 잘못한 것이 전혀 없는데도, 네가 나를 해치려고 쳐들어왔으니, 심판자이신 주께서 오늘 이스라엘과 암몬 자손 사이를 판가름해 주실 것이다."(삿11:27) 길르앗 장로들과의 협상에서 지도자로 세움받은 입다가 하나님 앞에서 준비된 인물임을 사사기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쫓겨난 곳에서 상황과 환경을 탓하기보다 다가올 미래를 위해 자신을 관리하고 준비해 온 입다를 볼 수 있다. 이방과의 갈등이 왜 존재하고 무엇 때문에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이 어디에 있는지까지 그 대안도 마련하고 있었다. 나그네 삶에서 부딪치는 많은 사건 속에서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처할는지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