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 삼손의 어미이자 마노아의 아내인 이 여인은 그 이름이 소개되지 않고 있다. 여인이 존중되지 않았던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사기 저자는 그럼에도 그 아내의 지혜와 영성에 대해 언급하며 그의 존재를 인정한다. "마노아는 아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우리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오." 그러자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만일 주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다면 우리의 손에서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받지 않으셨을 것이며, 또 우리에게 이런 일을 보이거나 이런 말씀을 하시지도 않으셨을 겁니다."(삿13:21~23)라고 두려워하는 자기 남편을 향해 논리 정연하게 그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사사 삼손은 그런 여인에게서 태어났고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을 받으면서 잘 자랐다.(삿13:24) 사사기 저자는 비록 우리가 이 땅에서 나그네로, 무명한 자로 살아가고 있지만(고후6:3~10) 마노아의 아내처럼 갖춰진 영성과 깨어 있는 삶을 산다면 부지불식간에 하나님 나라와 그 경륜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지금 그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