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이라는 이름은 "태양" "광선" 또는 "빛"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삼손은 그 부모의 기대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가 아님을 사사기 저자는 기록하고 있다. 분별력 있고 지혜로운 여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그의 인간적 욕구는 나실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부르심을 감당하지 못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욕구대로 삶을 추구한다. 부모의 타이름도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삼손은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꼭 그 여자를 색시로 데려와 주십시오. 그 여자는 첫눈에 내 맘에 쏙 들었습니다." 이러한 삼손의 미숙함과 다듬어지지 않은 그의 모습에 여호와께서는 실망하시는가? 사사기 저자는 그럼에도 오히려 그러한 삼손을 통하여 당신의 경륜을 이루어 가시려는 하나님 여호와를 보여 주고 있다. 나의 미숙함과 연약함에 스스로 낙망하거나 자책하기보다 이런 삼손을 통해서도 일을 행하시며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도 당신의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를 이루어 가실 것이라는 기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삼손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을 오늘도 기대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이 아침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