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 산지 미가의 집에 이른 육백 명의 단 지파 전사들은 사전 정찰을 했던 다섯 명의 말을 듣고 미가의 집에 있는 부어만든 신상과 드라빔과 에봇을 탈취한다. 그때 미가가 자기 집안을 위해 세운 소년 제사장이 이것을 목도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대답하였다. "조용히 하시오. 아무 말 말고 우리를 따라나서시오. 우리의 어른과 제사장이 되어 주시오. 이 집에서 한 가정의 제사장이 되는 것보다야 이스라엘의 한 지파와 한 가문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소?" 제사장은 그 제안이 마음에 들어, 에봇과 드라빔과 은을 입힌 목상을 받아 들고, 그 무리 가운데로 들어갔다. 하나님 여호와의 선택을 입은 지파라면 우상을 확인하자마자 그것을 제거해야 하고 미자격 제사장을 보고는 그를 거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들은 그것들을 오히려 필요로 하고 취한다. 그리고 미자격 제사장인 이 소년은 신분 상승과 성공의 기회로 여겨 단 지파 무리에 합류한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나도 그들 중에 하나로 그곳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두렵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한다. "주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냐 하면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흠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만군의 여호와,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시8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