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들과 레위 지파 사람들의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에 세례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라고 말하며 "나는 물로 세례(침례)를 주오.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이가 한 분 서 계시오. 그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 만한 자격조차 없소."라고 오실 그리스도에 관해서 설명한다. 소망 없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신적 존재에 대한 기대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는 마음 그리고 혹자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치 때문일 것이다. 그때 나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것 같은 어떤 존재가 내 삶의 영역에 나타난다면 누구든지 그에게 "당신은 누구요?"라고 질문하게 될 것이다. 자기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이 땅에 보냄을 받았는지를 아는 세례 요한은 "나는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내가 걷고 있는 이 땅에는 여전히 너무 많은 메시아가 있고 또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 언행을 보면 자신이 "그"인 것처럼 행동하는 많은 종교 지도자를 본다. 유명하건 무명하건 "그리스도"를 알리기 위해 보냄을 받은 하늘 백성이라면 그 삶은 겸손과 정직으로 드러나야 한다. "나는 아닙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