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언행을 들여다보면 늘 자기의 생각을 먼저 내던진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의지와 뜻을 묻는 겸허함이 없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자기의 생각을 위해 백성들을 격동시킨다. 그러자 보다 못한 제사장이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삼상14:36상) 싸움의 승패에 대한 물음에 하나님께서 침묵하시자(:37) 사울은 감히 또 백성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말을 내던졌고, 그것은 자기 아들을 죽음의 위기에 빠지게 하는 자충수가 되고 자신에게는 올무가 된다.(삼상14:42, 잠16:5) 그는 자기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요나단을 향한 저주의 말을 쏟아 내지만 그러나 백성들이 오히려 요나단의 업적을 제시하며 그를 옹호한다. 하나님이 인정치 않는 권위는 힘을 잃어 갈 것이며, 그를 향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잠언 기자는 이렇게 경고한다. "주께서는 마음이 거만한 모든 사람을 역겨워하시니, 그들은 틀림없이 벌받을 것이다."(잠16:5) 이사야 선지자도 "너희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 그의 숨이 코에 달려 있으니, 수의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사2:22)라고 나를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