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나의 관심은 아브라함의 여호와께 소돔에서의 소수의 의인에 대한 질문이 아니다. 오히려 대화의 주도권과 관련된 것이다. 이전까지의 대화는 거의 여호와 하나님이 이끄셨고 거의 당신의 언약과 관련된 말씀들의 반복들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아브라함이 겸손함의 태도를 갖추고 있지만, 대화의 적극성은 그에게 있다.(창18:23) 아브라함이 질문하고 하나님이 답하시는 형태의 반복이다. 이전까지의 아브라함의 모습과는 다르다. 자기 마음속에 일어나고 있는 생각과 필요를 간곡히 그러나 능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에게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의 태도가 이렇게 변화를 보이는 것은 무엇에 근거한 것일까? 아마도 능치 못할 것이 없으시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창18:14)에 대한 신뢰가 그의 마음속에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여호와가 어떤 분인지에 대한 앎이 그에게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 같다. 나도 하나님을 더 알고 싶다.(벧후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