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는 예수와 가까이하면서도 큰 폭풍우에 흔들린 베드로와 제자들 그리고 예수이신 줄을 알고 그에게 나아온 이름 없는 다수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마14:23~36). 주라고 고백하며 따르고 있으나 위기가 닥치면 무너지고 넘어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측근은 아니지만(?), 그의 옷 가에 손을 닫는 것만으로도 족하며 그의 크심을 경험하고 누리는 이들이 존재한다. 반복되는 신앙 고백적 종교 행위가 그 사람의 믿음을 온전히 증명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굴곡마다 닥치는 위기와 아픔의 순간에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누구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가가 그의 신뢰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증명한다. 익숙함이 이 땅에서의 나의 영적 긴장감과 영적 싸움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무디게 하며 나도 모르게 이 세상과 타협하게도 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과 환경에 있든지, 소리를 지르든 손을 내밀든 자기를 찾는 이들을 외면치 않으시는 예수가 나의 주이시다(시18:1, 사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