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렙 산에서 모세는 떨기(가시)나무에 붙은 불에 나무가 타지 아니하며 불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보고자 가까이 한다. 그때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말씀하신다.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3:1~5) 사람들은 그곳을 성지라 하여 방문하고 관광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곳만이 "거룩한 땅"이었을까?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 주시던 많은 날들, 그리고 존재했던 많은 사건과 장소들, 그것들과 그곳이 나에게는 "거룩한 땅"이며 "거룩한 공간"들이었다. `세상에 대한 회의와 삶의 의미를 갖지 못했 던 청년의 시절 주님은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 앞에 나타나신 것처럼 나의 삶에도 불현듯(?) 그렇게 나타 나셨다. 그 날의 설렘과 반복되는 감격과 두려움은 지금도 생생하다. 어쩌면 비슷한 듯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느슨해 진 현재의 나의 삶에 대한 태도와 하나님 앞에서의 그 날을  매번 견주게 됨을 감사한다. 그리고 내가 왜 주님의 돌보심속에서 여전히 존재해야 하는지 돌아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찬양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