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의 서두는 평범한 당시의 서간문 형식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울은 수신하는 교회 공동체나 개인의 형편, 상황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며 인사말을 시작한다. 디모데에게 보낸 바울의 이 첫 번째 편지에도 그리스도 예수를 우리 소망이라고 소개하며 시작한다. 그것은 이 젊은 전도자가 남겨진 사역지의 영적 분위기(딤전 1:3~4, 18~19)와 도덕적, 윤리적 환경이 건강하지 않은 곳(딤전 1:9,10)이고, 그러기에 그가 치러야 될 치열한 싸움(:18)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그에게 왕되신 그리스도가 없이 이 거친 곳에 홀로 남겨졌다면 어찌되었을까 그러나 바울은 시편기자의 고백처럼(시121:1~8) 눈을 들어 소망이신 주를 바라보라고 격려한다. "하늘백성"들의 삶이 그렇다. 이 황량한 땅에서 이방인과 나그네라고, 가야 될 본향이 있다고 고백하며(히11:13~15)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스도 예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소망이시다(히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