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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겨를도 없을 만큼 수다한 무리가 예수의 하신 큰일을 듣고 나아왔다. 그는 이제 병 고치는 자로 소문이 났으며 이에 따라 병에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밀려들었다.(막3:7~10) 그리고 어디에서든지 더러운 귀신 들린 자들도 예수를 향해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외쳤다.(막3:11) 그러나 예수는 자기를 향해 나아 오는 수많은 군중도, 자기를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짖는 더러운 귀신 들린 자들도 원하지 않으셨다. 다만 "자기의 원하신 자" 열둘을 따로 뽑아 세우셨다. 그렇게 하신 첫 번째 이유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였다. 몰려왔다 빠져나가는 무리도, 마음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이 아닌 외침도 그는 원하지 않으신 것 같다. 그 사회에서 인정받거나 또는 큰 영향을 끼치는 자들이 아니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미천한 자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기 위해서 선택하셨다. "자기의 원하심"의 기준이 무엇인지 확연하게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시기 위한 통찰과 계획에 의함일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계획과 경륜을 다 이해하거나 깨달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그 경륜 속에서 부름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부르신 분과 그리고 부르신 이유를 배우고 알아 갈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후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은 나에게 달려 있다. 어떤 제자로의 삶을 살 것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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