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작은 불빛들로 채워진 거리가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몽골의 12월입니다. 몽골 사람들은 새해를 기다리며 연말에 파티를 많이 합니다. 한국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파티를 하며, 또 친구들과도 파티를 하며 연말을 보냅니다. 추운 겨울을 즐겁게 이겨내는 이곳의 문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달의 주제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아이들은 자신들이 환경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왜 환경을 보호해야하는 지 또, 어떻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또한 12월에 성탄절이 있는 만큼 하루는 성탄절이 어떤 날인지에 대해서도 배우고 함께 어린이집을 장식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망의 빛 어린이집 아이들과 가족들~

 

 

저희 어린이집은 한 해를 보내고 성탄절을 맞이하며 12월 23일에 작은 발표회를 준비했습니다. 3세에서 4세의 아이들은 ‘치킨 댄스’라는 세 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진 춤을 추었고, 5세 아이들은 몽골어로 된 ‘저 들 밖의 한밤중에’ 찬양을 부르고, 핸드 벨을 연주하였습니다. 또한,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배우고 외운 시와 동요 역시 부모님들께 보여드렸습니다. 한 달 동안 아이들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돼지 4형제 꿀꿀꿀꿀 

 

 

 5세 아이들의 '저 들 밖의 한밤중에"

이게바로 치킨 댄스~푸더덕



성탄행사가 있었던 12월 23일에는 행사를 시작 전에 아이들이 각 가정에서 준비해온 작은 선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부모님께 드릴 루돌프 사탕을 만드는 활동과 빨대로 초콜릿을 옮기는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설레는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물 전달식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어린이집은 성탄행사를 끝으로 2주간의 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공기 중 심한 매연으로 인해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 조금 긴 방학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밝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정신없이 12월이 흘러갔습니다. 걱정도 많이 되었고, 그래서 조금 두렵게 느껴졌던 성탄 발표회 준비로 인해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조기 귀국을 하기로 결정하여 이곳에서의 생활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나간 날들을 사진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그려 볼 때에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돌아가기 전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며 더 사랑하고 더 감사하며 보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영지 ( 몽골 2016년 NGO 봉사 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