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 길갈에 열두 돌을 세운 후 여호와께서 "너는 돌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시 할례를 베풀라."고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할례를 받은 출애굽 1세대는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 행하는 동안 다 죽었고, 광야에서 태어난 다음 세대는 할례를 행치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이전의 할례는 형식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에 동의하는 신뢰의 증표이다.(창17:10~14, 26~27, 21:4) 할례로 인하여 모세조차도 여호와께서 죽이시려고 했던 사건도 있었다.(출4:24~26)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애굽에서 노예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언약도 잊은 채 살아가던 그들에게 그 치욕스러운 삶을 굴러 가게 하시고 하나님의 보배로운 존재로 회복된 자의 증표가 할례이다. 언약의 약식이라 해서 언약의 의미가 희석되거나 약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으로 하늘 백성에게 주어졌다.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자유롭게 하시고 그 수치의 굴레를 벗어 새로운 피조물로, 새 생명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셨다.(롬8:1~2, 고후 5:17). 이것을 잊고 사는 것이 수치이고 부끄러운 삶이다.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수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