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의 지도자나 여호수아는 피차 서로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고(수2:1~2, 6:1) 초긴장 속에서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수6:1).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굳게 닫힌 성을 보고 여호수아는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성의 견고함, 병력의 비교, 어떤 전술을 활용할까 등등, 그때 그가 고개를 들었을 때 칼을 빼 든 누군가가 서 있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군인가, 적군인가? 그의 대답은 아군, 적군의 개념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온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서 있는 그곳이 거룩한 곳이라고 말한다. 특정한 어느 곳이나 장소가 아니라, 집이건, 직장이건, 어느 곳이건 상관 없이 하나님의 뜻과 경륜을 이루기 위해 순종의 의지를 다지고 서 있는 그곳이 "거룩한 곳"이라고 말하며 동의와 순종을 명하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였다(수5:15). 내가 지금 어디에 있거나, 무엇을 하든지 외양과 형식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고전10:31) 그곳과 그것이 거룩한 것이다. 말씀하신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수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