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15장은 유다 자손 지파의 가족대로 제비 뽑아 분배해 준 땅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수15:1) 그리고 다만 마지막 절에 "그러나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 성에 살던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과 유다 자손이 오늘날까지 예루살렘 성에 함께 살고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수15:63) 이 문장은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표현들과는 달리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예루살렘 성에 함께 살고 있다" 모세는 자신의 생 마지막에 열두 지파를 축복하되 그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 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신33:29) 그리고 여호수아서 11:15에는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를 통해 여호수아에게 명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무릇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하나도 행치 아니한 것이 없었다"라고 매우 긍정적으로 기록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이 남았다"고 말씀하셨다. (수13:1) 그 뒤에 "그러나"가 기록되기 시작한다. (수13:13, 15:63) 아마도 이것이 이스라엘을 타락시키는 누룩이 되었을 것이다. 이 땅의 나그네 삶에서 긴장이 풀리고,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잊어 가며 타협이 시작될 때 그것이 곧 하늘 백성의 영적 위기이다. 내게도 "쫓아내야 할" 그러나 아직도 "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내 삶 가운데 "함께"하는 그것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