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가곡 중에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 떠난이를 향한 기다림의 간절함을 애절하게 노래한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으로 적용해 보기도 했다.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는 예수를 비난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잃은 양을 찾아 기뻐하는 목자와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아 이웃들과 즐거워하는 여인의 비유에 이어서 떠나버린 아들을 기다리다 그가 돌아오자 온갖 좋은 것으로 먹이고 입히며, 이 아들이 죽었다가 살아났고, 잃었다가 되찾았다고 외치며 잔치를 벌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비유로 소개하신다. 창녀들과 어울리고, 아버지가 준 재산을 다 날려버린 동생과 그 아들을 환대하는 아버지를 고발하는 큰아들의 입장이 한편 이해도 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도덕적, 윤리적 허물이 있는 자식이라 할지라도 그를 포기할 수 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자기가 이 땅에 오셔서 종교적으로 정죄된 이들을 왜 품어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다. 사도 요한은 말한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6~17). 이 사랑 때문에 내가 여기에 서 있습니다, 데오빌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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