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교회 공동체에서 멈칫하며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일들이 몇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존재가 미미한 것처럼 보이는 지체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이 죄를 범하게끔 하는 것들이다. 냉철한 객관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다. 가해한 이들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당하는 이들은 그런 것이 누적될수록 깊은 고통에 빠지고 결국은 죄에 걸려 넘어지게 된다. 예수께서는 이런 일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드러내시며 경고하신다.(눅17:1~2) 누군가가 나와 같지 않다는 오만함에 빠져 그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내 생각과 가치만을 강하게 주장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자기의 주장과 생각이 인정되지 않으면 거칠게 반응하는 것도 본다. 이러한 자기 모습이 공동체나 누군가에게 과중한 부담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모르기도 한다. 때로는 압력 수단으로 사용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예수께서는 강하게 말씀하신다. 이러한 죄와 실수는 예외 없이 누구나 범할 수 있기에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누군가가 이러한 모습을 보일 때는 "경계하고(책망, rebuke), 그가 회개하면 용서하는" 선순환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러나 오히려 이 선순환의 아름다움을 조심스러워하고, 그에 대해 움츠러드는 모습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친애하는 데오빌로여, 당신이 속한 교회 공동체는 어떠합니까? 그리고 당신은 어떠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