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윤리와 도덕적으로 온전하며, 종교적으로도 열심이며 흠결이 없는 바리새인입니다. 또 한 사람은 당시 사회에서 로마를 수종 드는 변절자라 지탄을 받으며, 타락의 표상처럼 여겨지는 세리(세금 징수원)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두 사람의 비유를 들어 스스로 의롭다고 확신하고 남을 멸시하는 사람들에게 교훈하신다. 인자의 날에 믿음을 보겠는가라고 하신 예수께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로움은 자신의 결핍됨이 없다고 여겨 다른 이와 비교하여 정죄하고 자신을 드러내는드러 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허물과 연약함을 인하여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고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는 세리의 모습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무엇을 하건, 누군가와 견주어 내가 그보다 탁월하다고 여기며 자족하는 마음은, 그 재능과 기회와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을 인정치 않는 것과 상통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겠지요. 그 사람은 결국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요, 데오빌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