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기도의 싸움을 하신 후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슬픔에 지쳐 잠든 것"을 보시고 "왜들 자고 있느냐?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누가'는 말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슬픔 그 자체를 부인하신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슬픔이라는 감정의 영역에 치우칠 때, 약해져 있는 그곳을 통해 유혹이 시작될 수 있음을 경고하신 것은 아닐까 싶다. 슬픔 자체가 범죄나 죄악이 아니나 그곳에 빠져 벗어 나지 못할 때, 나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슬프다, 힘들다, 아프다, 피곤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접는다? 이것이 정답일까? 이것이 유혹의 시작이 아닐까? 슬프다, 힘들다, 아프다, 피곤하다. 그러기에 나는 지칠수록 더 주의 도우심을 바라고 눈을 들어 하늘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시인은 이 아침에 그렇게 노래로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121: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