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옥에서 사라지고 찾지 못하자 이 일로 인해 파수꾼을 심문하고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가이샤라로 내려가 지내는 동안 헤롯의 영토에서 식량을 공급받으나 그에게서 노여움을 사고 있는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화친을 청하였고, 그에게 연설할 시간을 할애한다. 용포를 걸쳐 입고, 왕좌에 좌정하여 효유할 때 백성들이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다" 하고 크게 외쳤다. 그때 즉시로 주의 천사가 헤롯을 내리쳤고, 그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누가"는 헤롯의 죽음은 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왕복을 입고 백성 위에 앉아 외치며, 백성들의 칭송을 들을 때 그것이 자신에게 합당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자신이 백성들의 외침처럼 "신의 소리"를 내는 존재라는 어리석은 자의식에 빠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기회를 외면할 때 사망은 그에게 다가왔다. 나에게 주어진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세움받은 존재가 그것이 내 것인 양 착각하기 시작할 때 사망은 이미 그의 곁에 존재한다. (고전2:1~5, 고후4:7~12) 베드로의 음성이 들린다.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행3:1~16). 이것이 나의 대답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