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백성들아, 너희는 거기서 나와 그녀의 죄에 참여하지 말라"(계18:4)라는 경고는 엡5:11의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라는 말씀을 떠 올린다(엡5:11). 

이 땅에서의 나그네 삶에 어떤 세속적 여유로움과 만족을 위하여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고 오히려 애굽으로 돌아가면 더 풍요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다고 모세에게 불평과 원망을 내뱉었던 광야에서의 무리처럼, 세상과 타협하여 하나님을 외면하거나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이 세속적 가치관이 아주 은밀하게 다양한 이름과 모양으로 생각과 세계관 속에 침투해 나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 두렵다. 나에게 시공간의 어떤 여유가 주어질 때 내 마음에 먼저 무엇이 떠오르고 무슨 생각이 나를 사로잡는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말씀은 그저 내 인생의 걸개일 뿐인가 아니면 경계표인가, 매일의 삶에서 우선순위를 끊임없이 살펴야겠다.(마6:33/딛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