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난의 잔이 자기를 비껴가기를 세 번이나 기도하셨고 그럼에도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시간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아셨다. 온전한 기도의 응답이 나와 나의 필요를 만족게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음을 본다. 그러하기에 예수께서도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 기꺼이 수용하신다. "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26:39. 42) 많은 이들이 나의 필요와 요구가 성취되는 것만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는 때로는 원수들과 죄인들에 의해서 그리고 가장 가까이하던 이의 배신을 통해서도 다가온다(마26:45~46). 죄를 알지도 못하시고(고후5:21) 죄를 지으신 일이 없으시며 그의 입에도 아무런 거짓을 찾을 수 없는 분(벧전2:22)에게도 그러하다면 그의 뜻과 길을 따르겠다는 사람들, 하늘 백성들은 그러한 삶의 형태를 기꺼이 여겨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경륜을 신뢰하며 원망도 시기도 아닌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빌4:4~7, 살전5: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