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손에 들린 금홀은 권력과 권위의 상징이었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에4:11, 8:4, 사14:5) 그러나 모세의 손에 들린 지팡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뭇가지이자 막대기이며 누구나 다 사용할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지팡이지만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주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며, 원수를 다스리고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삿3:31, 삼상17:40~43, 시110:2, 사14:5).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의 사람을 바르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지팡이처럼 사용하시기도 한다(삼하7:14). 어쩌면 이 땅에 나그네로 사는 하늘 백성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나무 막대기 같은 존재가 아닐까? 세상이 볼 때는 평범하고 때로는 보잘것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사심과 그 권능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세상과는 구별된 삶, 시편 기자가 노래하듯 하나님의 위로와 돌보심 속에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구별된 인생,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을 "거룩한 삶"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그러한 나를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는 막대기로 지팡이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신다(고후2:1, 엡5:2)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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