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론과 함께 바로와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아 간 모세에게 다가온 결과는 의외였다. 오히려 바로로 부터 더 극심한 학대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어졌고(출5:2~18) 그로인해 모세와 아론은 자기 동족으로 부터 원망과 저주의 대상이 되었다(출5:20~21).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삶을 누리는 것이 곧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다양한 직분과 모습으로 살아 가지만 그것을 알고 인정하며 감사하기 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개인차가 있겠지만) 걸리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은혜가 깨달아 지기까지는 정리되지 않은 기존의 세계관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때 나타나는 대부분의 반응이 "어찌하여"이다. 아마도 모세와 아론은 애굽의 바로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 가면 놀라운 결과가 나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오히려 부정적안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인해 당황하며 하나님께 항의한다(출5:22~23) 하나님은 바로의 반응이 쉽지 않을 것을 이미 말씀하셨다(출4:21~23) 그러나 모세는 그 말씀보다는 자신의 조급한 기대치로 인해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존재함을 모르는 것 같다. 하나님의 경륜과 나의 기대치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세의 모습이 어쩌면 오능을 사는 나의 모습이기도 이기도 한 것 같다(욥3:20, 시10:1, 시4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