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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열조들과 맺은 언약을 잊지 않고 계시는 하나님이 그 언약을 완결키 위해 일을 시작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는 언약 성취의 날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 메시지를 전했을 때 그들은 마음의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을 인하여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출애굽기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때의 상황을 담담히 전달하는 것인가 아니면 여호와의 의지를 거부하는 이스라엘 후손의 모습릉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었을까 궁금하다. 모세의 입장에서는 자기 동족의 이러한 반응이 안타깝고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직 경험치 못하고 오히려 모세로 인해 더 큰 고통과 고역을 치루게 된 이스라엘 자손들의 반응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그들을 향해 믿음이 없다고 책망하기에는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한 세월의 흔적을 갖고 있지 않은 이 후손들을 책망할 수 없는 것 아닐까? 내가 이상한가?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자기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며 이스라엘 후손이 아직 신뢰를 갖지 못했다 할지라도 자기 계획에 따라 그 경륜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이다. 그 하나님을 소개하고 알리고자 출애굽 역사를 기록한 것이 아닐까. 그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게도 그렇게 해 오셨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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