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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은 나의 이성과 지식과 경험과 능력을 근거로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내 고백의 표현일 뿐이다. 나에 의해 평가되거나 그 가치를 인정받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존하시는 분이시지 피조물이 아니시기 때문이다(출3:14). 주의 종으로써 세움 받은 초보 지도자 모세에게서도 여전히 자기의 것으로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의 나라에서 내보라고 하라"는 주의 명령 앞에서(출6:11) "모세는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도 저의 말을 듣지 않는데, 어찌 바로가 저의 말을 듣겠습니까? 저는 입이 둔하여 말을 할 줄 모릅니다."(출6:12) 주의 명령 앞에 근거 있는 자신의 논리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확신 없는 자의 반응이며 자신의 영적 무지를 드러내는 행위일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장면에서 여호와께서 그러한 모세를 향해 책망하시거나 꾸짖는 모습이 보이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이루어 나가실 뿐이다. 그리고 하늘 백성은 그 하나님을 힘입어 하나님 나라의 일을 도모해야 한다(시1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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