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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출20:13) 예수께서 공생애를 보내고 계실 당시의 유대교는 여호와께서 주신 열 개의 계명을 하나님의 뜻과 의도와는 다르게 퇴색시키고 화석화시켰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을 폐하러 온 것아 아니고 성취하고 완성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에 귀 기울이어야 한다. 이 계명을 단지 문자적으로 접근하여 사람을 죽이지만 않으면 "살인"이 아니라는 해석으로 나아 간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하나님의 명령이 사람을 죽이는 것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저주와 분노에까지 적용하신다.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속에서 상대를 향한 저주와 격노의 발산은 마음에 있는 살의가 밖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마15:17~20).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원망과 섭섭함이 누적되어 그것이 폭발하면 상대를 향해 살의가 가득 찬 저주와 인격을 모독하는 언어가 쏟아진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적 행위(예배) 중에라도 그런 것이 떠오르면 그 상대와 먼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것이 공동체 안에서 그와 나를 보호하는 것이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송사에 걸릴만한 것도 사전에 해결해야 한다. 아니면 상대의 분노는 살인은 아니지만, 소송으로 가기 때문이다. 공동체 내에서 누군가와 내가, 또는 내가 누군가와 그런 관계 속에 있다면 "우리"를 지키기 위해 먼저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마5: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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