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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는 언약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의 진리를 거스르며 자기의 생명마저 노리고 있다고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데도 그 사람들을 향해 여전히 손을 내미시고 계신다고 성경은 말한다(롬11:2~3). 형식은 있으나 생명력은 보이지 않고, 삶은 존재하나 그 가운데 개입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간증은 없는 공동체, 완고하고 변할 것 같지 않은 이 세대, 세상과 자기 욕심을 추구하고 우상을 따르는 풍조 속에서 나그네로 사는 하늘 백성들의 지치고 피곤함을 보여 주는 듯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그 입을 맞추지 아니한 자 칠천 명을 내 앞에 남겨 두었다"라고 말씀하신다(왕상19:18) 분명 그 "칠천 명"은 이 시대 속에서도 존재하며 어디선가 치열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싸우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입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행위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은혜로 된 것이며,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은혜는 이미 은혜가 아니기 때문이다(롬11:5~6). 그 은혜를 따라 "남은 자"라 일컬어진 하나님의 공동체 속에 나의 이름은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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