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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자기에게 영향을 끼친 바울을 기억하며 글을 쓴다면 어떻게 기록했을까 그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다. 내가 사는 동안 주안에서 만나 뵈며 영향을 받은 분들이 떠 오른다. 혈기가 왕성하던 나의 젊은 날 힘들고 지칠 때마다 달려가 며칠씩 먹고 자고 쉬며 위로와 격려를 얻은 곳, 고향 같은 곳, 내 기도의 어머니 이순임 권사님, 그분의 목소리가 지금도 쟁쟁하다. 학생들과 찾을 때마다 호세아서를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그렇게 사랑하시는지 피를 토하듯 말씀을 전해 주시던 양재평 장로님, 십자가의 도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을 그렇게 전하시던 김준곤 목사님(지금도 나의 뒤통수를 톡톡 치시며 장난을 거실 것 같은 어린이의 순수감성도 지니신), 한때 그분의 가방모찌(일종의 비서?)로 살아도 행복할 것 같아 농담처럼 말씀을 드렸더니 웃으시며 열심히 청년 사역하라고 격려하시던 말씀의 사람, 성서 유니온의 초대 간사이자 나의 영원한 총무님이신 윤종하 장로님, 이분들 모두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 하나님 품 안에서 안식하고 계신다. 보고 싶다. 그리고 내 신앙의 시작 영적 까막눈일 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음을, 내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고 내 영혼이 소생함을 알게 하고 말씀 묵상에 대한 눈을 열어 주신 분, 연로하시지만 아직도 그 사역을 멈추지 않고 섬기시는 영적 젊은이이신 이*원 목사님, 찾아뵈야 할 것 같다. 이분들뿐만이 아니라 함께했던 수많은 청년 대학생들, 지금도 주안에서의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향기를 드러내는 형제·자매들, 그들을 통해서도 나를 가르치시고 키워 주시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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