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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여 세우시고 그들로 하여금 회막에서 봉사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주권이라 말하면 더 이상 언급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타당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레위는 여동생 디나 사건을 처리하며 그 아비 야곱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매우 거칠고 호전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으며 종교적으로도 타협지 않는 분명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소유한 사람임을 엿 볼 수 있다.(창34:25~31) 또한 금송아지 사건과 관련하여 모세의 편에 서서 우상숭배자 약 삼천 명을 도륙하는 일에 선봉을 선 것도 레위 지파였다.(출애굽 32:25~29) 그때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오늘 너희가 저마다 자녀와 형제자매를 희생 시켜 너희 자신을 주께 드렸으니, 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라고 선언했다(출32:29) 그 후 이들은 자기 지파나 족속이 아닌 성막을 호위하며 지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아마도 이들이 거칠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신앙적 열정과 충성도를 하나님께서 높이 사신 것이 아닐까 싶다. 이것저것 형편과 상황을 따져 자기의 유익을 위해 행하는 이들과는 달리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긍지와 그것을 지키려는 그들의 열정은 본받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 가기 전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만나 한 그의 고백과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는 아침이다(행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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