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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전의 규모와 위용, 수많은 방문객을 보고 주로 시골 바닷가 출신인 제자들은 감탄한다. 그리고 제자 한 사람이 "선생님, 저것 보십시오. 저 돌이며 건물이며 얼마나 웅장하고 볼만합니까?" 하고 말하였다. 만약 그가 도시 출신이라 할지라도 웅장한 성전의 모습은 감탄의 대상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 영적 기능을 상실한 종교적 건물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이 강도와 도둑들의 소굴로 변질시켰을 뿐이다. 하나님을 향한 유일한 길이시며(요14:6) 문이 되시고(요10:7) 살아 있는 성전이신 그리스도 예수와 동행하면서도 그를 향한 감동과 감탄은 없이 오히려 눈에 보이는 세속적 가치와 그 크기에 압도당한다(요2:12~22). 그러나 그것들은 영적 기능을 상실했기에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결국은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다. 그 맛을 잃은 소금이 밖에 버리어져 사람들에게 밟히듯 그런 곳이 될 것이다(마5:13). 사십육 년에 걸쳐 건축된 거대하고 화려한 성전과 그곳을 드나드는 수많은 사람과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목수 출신의 청년과 그를 따르는 소수의 시골 출신들의 무리 사이에 서 있는 그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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