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로 인해 다 모였다. 마가에 의하면 베드로도 예수를 멀찍이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하속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고소할 증거를 찾았고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의 증언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막14:55~56) 조작되고 일치하지 않는 증언 속에서 대제사장이 예수께 물었다.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불리하게 증언하는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막14:55~60) 당신이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하였다.(막14:61) 예수께서 다니엘서 7:13,14을 인용하여 대답하시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참람한 말을 했다고 하여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자, 네가 선지자라면 누가 때렸는지 알아맞히어 보아라." 하며 조롱하였다. 하속들도 예수께 손찌검하였다. (막14:65) 진리가 진리라고 말하고(요8:32)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임을 밝히자(요17:3) 종교로 가장한 어두움의 세력은 빛으로 인해 힘들어하며, 빛과 싸워 이기고자 한다. 그러나 어둠은 그 빛을 이기지 못한다.(요1:5, 엡6:12) 그런데도 어둠은 경건의 모양은 갖춘 채 패배를 인정치 않고 어리석은 자들을 유혹하여 아직도 저항하고 있다.(잠14:15, 딤후3:5~6) 사도 바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멍에를 함께 메지 마십시오. 정의와 불의가 어떻게 짝하며 빛과 어둠이 어떻게 사귈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떻게 화합하며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한 몫을 나눌 수 있으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떻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가운데로 다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고후6:14~16)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베드로처럼 예수를 멀찍이 좇아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사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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