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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같이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는다.(사53:7)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요1:29) 그 사람들을 살리려고 죗값을 지불하는 중보자로 나선 것이다.(사53:12)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에게 세상의 모든 죄가 전가되는 순간 예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며 하나님께 버림받는 거룩한 죄인이 된다.(?) 이 고통을, 이 비애를 헤아릴 수 없다.(사59:2) 그럼에도 예수께서는 자기의 영혼을 서슴없이 내맡기고, 남들이 죄인처럼 여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열망을 알기에 세상 대신 하나님과의 단절과 절망을 수용하며 생을 마무리한다. 부정적 의미로는 버림을 받은 것이나 긍정적 의미로는 누군가가 죗값을 치러야 하는 그 자리에 예수께서 대신 남겨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 버려져야 할 나의 사망의 자리에 그가 남으신 것이다. 영광스럽지만 감당해야 할 그 고통을 인정하시면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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