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죄를 들춰내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율법을 모세가 받을 때 비록 잠깐이기는 하였지만, 그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죽어야 할 사람들을 살리는, 성령으로 주어진 새 언약의 직분은 더욱더 하나님의 영광이 넘치지 않겠는가? 사람을 정죄하는 직분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죄를 용서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의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넘칠 것이다.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하늘 백성으로 나를 왜 부르셨는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기억하게 한다. 노아 때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며 지냈다.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휩쓸어 가기까지, 자기들의 콧구멍에 물이 차는 순간까지도 그들은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그 부르심 앞에서 깨어 근신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면 노아 때의 그날처럼 주님이 오시는 날 그 영광에 동참하기 어려울 것이다(마24:38~44). 그러나 이 땅에 나그네로 사는 동안 정신을 차리고,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우리를 삼키려는 원수를 대적하는 이들에게는 은혜의 하나님께서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고 결국은 자기의 영원한 영광으로 불러들이실 것이다(벧전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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