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사 그들과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하신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두려워 말고 주저하지 말고 들어가서 얻으라"고 명령하셨음 알렸다(신1:5~8, 21). 그때 이스라엘 자손들이 "땅을 탐지할 사람들을 먼저 보내어서, 우리가 올라갈 길과 우리가 쳐들어갈 성읍들이 어떠한지, 그 땅을 정찰하여 우리에게 보고하게 하자"고 제안한다. 아마도 이 제안은 각 지파의 지도자로 세움받은 이들을 통해 모세에게 전달됐을 것이고(신1:12~15), 모세 자신도 그 제안이 좋게 여겨졌다고 인정했다. "정탐하고 보고받자"는 이들의 생각이 하나님의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하신 말씀과 부딪친다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미리 정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나 혹시 그 제안의 이면에 숨겨진 두려움, 염려가 제안의 모습으로 표현된 것은 아닐까 싶다. 새로운 환경, 처음 대하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러한 이스라엘 자손을 아시기에 "내가 너희에게 준 땅을 두려워 말고 주저하지 말고 올라가 얻으라." 명령하신 것이 아닐까? 그렇게 나를 아시고 명령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반응은 어떠할까? (신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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