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시므온이 예수의 모친 마리아에게 이 아기와 관련하여 축복하고 있을 때 매우 늙은 여인이 이들에게 다가왔다. 이 여인은 남편을 보내고 홀로 산지 팔십 사 년 동안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로 하나님의 성전을 지켜온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녀가 시므온과 마리아 앞에 나아 와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이를 향한 감사의 이유를 물었을 것이다. 그때 이 여인은 하나님의 영광과 경륜이 이 아기를 통해 구체화되며 드러나기 시작했음을 보았기에 하늘을 우러러보며 불렀을 것이다. 감사의 노래를(요1:14)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로 팔십 사 년을 살아 온 이 여인을 유대 사회에서는 어떻게 평가했을까? 고아와 과부와 병든 자와 가난한 자들을 향한 당시의 종교적 편견 속에서(신27:19) 많은 말들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여인은 세상의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 가운데 섬기는 삶을 살았다.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이 아기를 통해 성취됨을 알아본 이 여인의 눈은 아름다우며, 그 영광이 성취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했던 이 여인의 입은 참으로 거룩하다. 팔십 사 년의 생을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이 여인처럼 다시 오시겠다고 하신 주님을 바라며 살아간다면(계22:20) 그것처럼 아름다우며 형통한 삶이 있을까? (수1:7~8, 시1:3) 안나와 같이 그 길 걷기를 소원한다.